신문, TV, 잡지 등 매체가 많이 발달된 요즘엔 진료실에 오시는 환자분께서 이미 병에 대해 진단을 하고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인터넷에서 키보드 몇 번 튕기면 증상부터 치료, 예후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글들을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단순히 오래산다는 것이 아닌, 양질의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관심이 커진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유병율이 급격히 증가하는 나이관련황반변성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나이관련황반변성은 비교적 고령층에서 (일반적으로 50세 이상) 황반부에 드루젠이라고 하는 침착물들과 다양한 형태의 변성이 오는 질환입니다. 후기로 진행될 경우 황반중심부에 위축성 반흔이나 맥락막신생혈관이 발생하여 심한 시력감소를 초래하게 됩니다.
2019년 10월에 선이 휘어보인다는 증상을 주소로 내원한 74세 여자분입니다. 교정시력은 우안 0.5, 좌안 0.7이었습니다. 양안에 초기 백내장 소견 있었고, 산동 후 시행한 안저검사에서 아래와 같은 노란 반점이 황반부 주위에 관찰되었습니다.
망막의 단면을 보여주는 빛간섭단층촬영이라고 하는 장비를 이용해 검진한 결과 아래와 같은 소견을 보였습니다.
위의 안저사진에 보이는 노란 반점들이 빛간섭단층촬영에서 화살표와 같이 보입니다.
산동후 시행하는 안저검사나 빛간섭단층촬영검사를 통해 나이관련황반변성을 진단하게 됩니다. 진단을 말씀드렸더니, 환자분 얼굴이 걱정 가득하게 변합니다. 매스컴을 통해 황반변성이 실명의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계셨던 거지요. 너무 걱정하실 단계는 아니라고 안심시켜 드리고, 한가지 검사를 더 시행했습니다. 안저자가형광이라는 검사인데, 망막색소상피세포의 기능을 볼 수 있는 검사로, 형광물질을 몸에 주입하지 않고, 안저의 형광물질의 분포를 보여주는 검사입니다. 망막색소상피세포는 눈 속의 청소부 같은 역할을 하는 세포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바라보는 한 눈은 쉬지 않고 계속 일하게 되는데, 그런 와중에 부산물이 발생합니다. 젊을 때는 이런 부산물이 망막색소상피세포에 의해 쉽게 청소가 되지만, 나이가 들어 노화가 시작되면 망막색소상피세포의 청소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드루젠 (안저사진의 노란 반점)이라는 찌꺼기가 망막아래에 쌓이게 됩니다.
안저자가형광에서는 위와 같은 소견을 보였습니다. 드루젠에는 리포푸신이라는 형광물질이 있어, 과형광의 반점으로 관찰됩니다. 이런 안저자가형광촬영은 황반변성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는데 이용되기도 합니다.
위 환자의 치료는 어떻게 할까요? 많은 분들이 눈비타민이라고 알고 계시는 항산화제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황반색소인 루테인, 지아잔틴 및 비타민 C, 비타민 E, 아연, 구리 등이 포함된 항산화제를 복용하시면 진행된 형태의 황반변성으로의 진행을 20-30% 정도 늦출 수 있습니다. 주기적인 안과검진과 항산화제 복용으로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는 말에 그제서야 안도하신 후 진료실을 나가셨습니다.
글쓴이: SNU청안과 김태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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