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스트레스가 발병의 주원인의 하나인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진단명부터 어려워서 와닿지 않으실 듯한데, 보통 중심성망막염이라는 질병으로 알려진 병입니다만, 이 병명은 잘못된 것으로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이라는 진단명이 정확한 명칭입니다. 후극부에 발생하는 장액망막박리를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젊은 남자에 호발하며 약 40%에서는 양안에 생깁니다. 병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는 못하나, 맥락막모세혈관 (망막 아래의 혈관조직입니다)의 투과성 항진과 망막색소상피세포 (망막과 맥락막 사이에서 장벽 역할을 하는 세포입니다)의 기능저하로 장맥망막박리가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발요인으로는 스테로이드의 사용, H. pylori 감염 (위궤양, 위암 등의 원인이 되는 장내세균이죠), 임신, type A 성격 (혈액형이 아닙니다. 주변에 모든 일에 경쟁적이고 호전적인 분들 있으시죠? 그런 분들 생각하시면 됩니다), 스트레스, 쿠싱증후군 (몸안에 스테로이드가 많아지는 질병)등이 있습니다.
2019년 9월에 글씨가 잘 안보인다는 증상을 주소로 43세 남자가 내원하였습니다. 교정시력은 우안 0.7, 좌안 1.0이었습니다. 전안부에 이상 소견은 없었고, 산동 후 시행한 우안 안저검사에서 아래와 같은 소견이 관찰되었습니다.
우안 후극부에 망막하액이 관찰되었습니다만 망막박리를 일으킬 만한 망막열공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망막의 단면을 보여주는 빛간섭단층촬영이라고 하는 장비를 이용해 검진한 결과 우안에서 아래와 같은 소견을 보였습니다.
황반아래 망막하액이 관찰되고, 망막하액 아래쪽에 작은 색소상피박리가 보입니다.
병의 정확한 위치를 알기 위해 형광안저조영술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위 사진은 우안 형광안저조영술 검사입니다. 좌측 초기 사진에서부터 황반주위에서 굴뚝 연기 모양으로 누출이 관찰되어 시간이 경과할수록 누출이 뚜렷해집니다. 이 환자는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의 전형적인 증례입니다.
급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은 대개 치료없이 경과관찰을 하면 호전되나, 이렇게 저절로 호전된 환자의 15%-50%에서 재발하기도 합니다. 처음 발병한 경우에는 초기 1-2달가량은 치료없이 경과관찰을 하고, 3-4개월가량 후에도 황반의 장액망막박리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치료를 시작합니다.
국소 광응고레이저술은 중심와 밖에 누출점이 있을 때 가능한데, 누출부가 황반중심에 너무 가까운 경우에는 국소 광응고레이저술로 인해 암점이나 맥락막신생혈관이 발생할 수 있어 시술하기 어렵습니다. 중심와 주변에 누출부가 있을 때는 광역학치료가 선호되며, 보통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에게 사용되는 치료방식보다 레이저 에너지를 반으로 줄이거나 (half-fluence photodynamic therapy), verteporfin 주사 용량을 반으로 줄이는 (half-dose photodynamic therapy) 치료가 시도되며, 두가지 치료 간의 시력향상효과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환자는 우안 누출부위가 황반의 중심과 너무 가까워 국소 광응고레이저술은 시행할 수 없었습니다. 에너지를 반으로 줄인 half-fluence 광역학치료를 시행하였고, 치료 2달 후 우안 망막하액과 색소상피박리가 호전된 소견을 보였습니다.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은 시력 예후가 상당히 좋은 병이지만, 일부에서는 만성적인 경과를 보여 망막색소상피 위축, 낭포황반변성, 맥락막신생혈관 등으로 시력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글쓴이: SNU청안과 김태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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